중소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영

뉴스

2020-10-17

정태호 교수

최근 대내외 경제 악화에 따른 경기 부진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충격으로 경기침체가 더욱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은 새로운 도전과 혁신이 아니고서는 정글과 같은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렵다고 보고 신발 끈을 동여매고 있다.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혁신역량 강화를 도모해 당장의 성과보다는 미래를 내다보는 투자가 필요하다. 다음의 6가지 행동지침은 SERI연구소에서 연구한 결과와 필자가 경영, 품질, 생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현장 중심의 컨설팅을 수행하며 현장을 토대로 경험한 내용이다.

첫째, 글로벌 니치(Niche)마켓을 구축 및 운영해야 한다 
국내시장의 성장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이제는 해외시장을 추가적으로 검토하여야 하는데, 그중에서도 핵심기술이나, 핵심제품으로 틈새를 겨냥 가능한 틈새시장을 발굴해야 한다.

코로나19 이슈로 한계점을 가지고는 있지만,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해외시장을 진입할 포인트를 찾아야 하는 것이다. 시장확장전략은 지금까지 관계해왔던 비즈니스 네트워크뿐만이 아니라, 새로운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개발해야 한다.

특히, 해외시장을 개척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좋은 사업이 많겠지만, 특히 중소기업에 효과적으로 접근하기 위한 좋은 방법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에서 주관하는 해외기술교류사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 사업은 G to G(Government to Government)사업이다. 정부 대 정부 간에 상호협력을 통해 신뢰성 있게 공급기술과 수요기술을 발굴해 매칭을 성사시키고, 정부 지원하에 민간 기업 간 상호 계약을 체결해 매출 증가를 도모하는 사업이다.

수요기술 대상국가는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와 이란, 칠레, 카자흐스탄 등 중동 국가를 대상으로 수행한다. 이제 대한민국의 제품과 기술도 세계적인 수준에 이르렀기 때문에, 해외로 기술수출을 할 수 있는 수준과 시점이 된 것이다.

여기서, 공급기술 국가는 대한민국을 의미한다. 사업을 진행하는 프로세스는 상대 국가의 필요로 하는 수요기술업체를 발굴하고, 동시에 이를 만족시킬 수 있는 공급기술업체를 진단·발굴해야 한다. 이에 대한 온라인 상담회, 오프라인 상담회, 현지 컨퍼런스, 세미나 등을 수행한다. 확정적인 기술교류가 예상되면 현지 기업까지 방문을 통해 업무협약과 계약을 체결하는 사업이라 관심과 성과도 아주 높은 편이다. 해외 기술교류의 유형은 설비이전, 합작회사 설립, 기술 로열티 제공, 엔지니어링 컨설팅, 생산 OEM 협약 등 다양하다.

둘째, 개방형 R&BD(Research & Business Development)를 수행해야 한다 
제품 및 공정연구 및 개발 역량이 없는 회사는 하루빨리 그 역량을 보완해야 한다. 제품을 소비자에게 팔기 위해선 경쟁사들이 모방하기 힘든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야 한다.

결국, 기업은 투자를  통해 영업이익을 최대화해야 한다. 경영진은 투자비를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를 고민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투자금에 대한 경영진의 근심거리 해결에 도움을 주는 것이 정책자금과 출연자금의 활용이다.

정책자금은 시중금리보다 낮은 금리로 토지구입비나, 시설투자비, 운영자금 등에 소요되는 비용을 대출받아서 100% 상환해야 하는 비용이다. 이럴 때는 건물 증축, 비즈니스 확장, 사업전환, 업종전환, 품목추가 등에 필요한 자금을 빠르게 빌려서, 활용하는 전략이다.

이때에는 스마트공장 수준확인제도(주관: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에 대한 레벨 인증서가 있으면, 빠르게 정책자금 진입이 가능하다. 왜냐하면, 향후 몇 년 간은 스마트팩토리를 추구하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기 때문이다. 출연자금은 기술개발 역량을 가진 기업(기술연구소나 연구개발 전담부서)에서 기술사업계획서를 작성해 채택이 되면 기술개발에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성공적으로 수행하면 국고로 10%~20%를 납부하고, 나머지 80~90%(개별 사업마다 차이가 있음)는 고스란히 기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자금이다.

기술연구 및 개발을 위해서는 중소기업기술개발사업에서 제시하는 4차산업혁명16대 분야(인공지능, 빅데이터, IoT, 5G+, 스마트제조, 지능형로봇, 시스템반도체, 미래자동차, 바이오헬스, 스마트시티, 서비스플랫폼, 실감형 콘텐츠, 블록체인, 드론, 신재생에너지, 배터리)와 중소기업 성장 분야 9대 분야(정밀기계, 일반기계, 유기화학, 무기화학, 금속, 조선, 광·LED, 식품,  섬유·의류)에 관련된 내용을 정밀 검토해야 한다.

현재의 비즈니스 수행능력과 관련된 가장 활용 및 적용·응용이 가능한 분야를 채택하고 기술개발 사업계획서를 작성해야 한다. 기술성, 시장성, 사업성, 추정재무제표, 경영관리능력을 고려한 차별화되고 객관적인 사업계획서를 작성이 중요하다.

또한, UN에서 제시하는 SDGs(Sustainable Development Goals)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17개목표(빈곤퇴치, 기아종식, 건강과 웰빙, 양질의 교육, 성평등, 물과 위생, 깨끗한 에너지, 양질의 일자리와 경제성장, 산업혁신과 사회기반시설, 불평등 완화, 지속 가능한 도시와 공동체, 책임감 있는 소비와 생산, 기후변화 대응, 해양 생태계, 육상 생태계, 평화·정의와 제도, 파트너십)와 관련된 분야와 비교, 분석이 중요하다.

현재의 비즈니스 역량으로 개발·활용·적용·응용 역량이 되는 분야를 검토해서, 접근하면 지속적인 사업으로서의 성공 확률이 높다. 기업에서 상기의 기술 로드맵 제시분야와 SDGs분야를 융합해서, 아이디어 회의를 통해 접근한다면 효과가 배가 될 것이다.